올여름 북런던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인터밀란의 핵심 스트라이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4)가 재계약에 합의했다.
인터밀란은 2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우타로와의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인터밀란은 "구단은 라우타로와 계약 연장에 합의했음을 발표한다. 라우타로는 2026년 6월 30일까지 인터밀란과 함께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인터밀란은 클럽의 핵심이었던 라우타로 지키기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인터밀란은 11년 만에 스쿠테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를 거머쥐었지만 여름 이적 시장 동안 격변을 거쳤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았으며, 전술의 핵심이었던 아슈라프 하키미는 1년 만에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정점은 로멜루 루카쿠의 이적이었다. 당초 주세페 모라타 인터밀란 단장과 루카쿠 본인 모두 이적이 없을 것이라 단언했지만 첼시가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제시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결국 루카쿠는 첼시로 떠났고, 인터밀란 팬들은 분노로 가득 찼다.
다음 타깃은 라우타로였다. 해리 케인의 이탈에 대비하는 토트넘 훗스퍼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알렉산드르 라카제트를 대체할 자원을 고민하고 있던 아스널이 러브콜을 보냈다. 구체적인 이적료도 거론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은 라우타로의 영입을 위해 6,000만 파운드(약 973억 원)를 지불할 용의가 있으며 협상에 들어갔다"라며 이적설에 무게를 더했다.
하지만 라우타로는 인터밀란에 잔류했다. 그의 에이전트 알레한드로 카마노는 'FC 인터 뉴스'를 통해 "라우타로는 아주 잘 지내고 있다. 팀 동료들은 물론 새로운 감독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라우타로는 다음 시즌 인터밀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뛰길 원하고 있다"라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시즌 개막 후 라우타로는 새로 합류한 에딘 제코와 물오른 호흡을 선보이며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5골을 터뜨리고 있다. 오늘 라우타로는 인터밀란과 장기 재계약에 동의하며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에 종지부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