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주말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맞대결 결과에 감독 목숨이 달렸다. 지는 쪽은 정말 새로운 감독을 수소문해야 한다.
토트넘은 올 시즌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새롭게 선임해 빅4 진입을 노렸지만 초반 행보가 좋지 않다. 9경기를 치른 현재 5승4패(승점 15)로 반타작 수준이다. 맨유 역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전폭 지원해 우승을 노렸으나 4승2무3패(승점 14)에 머물러 7위에 있다.
두 팀 모두 자연스럽게 감독 경질 확률이 높아진 상태다. 상황이 급한 쪽은 맨유다. 리버풀전 대패로 솔샤르 감독을 향한 신뢰를 잃었다. 다행히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구단 고위층을 설득해 앞으로 3경기 동안 기회를 줄 전망이지만 토트넘에 지면 장담할 수 없다. 누누 감독은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은 아니나 리그컵 8강 진출에도 팬들 사이서 '나가라'는 외침이 들릴 정도다.
패배가 곧 감독 경질을 뜻하는 가운데 후임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을 바라보고 있다.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전성기를 누렸고 맨유도 오랫동안 지켜봤던 지도자다.
영국 매체 '스포팅라이프'도 "누누 감독과 솔샤르 감독은 엘리트와 거리가 멀다. 최고의 감독들은 압박, 포지셔닝, 파이널 서드에서의 조직적인 움직임을 부지런히 가져간다"며 "누누 감독과 솔샤르 감독이 해고될 경우 포체티노 감독이 1순위 타깃이 되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정리했다.
그만큼 토트넘과 맨유의 지도자들은 우승과 트랜드를 이끌 만한 적임자가 아니다. 물론 포체티노 감독도 PSG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더 익숙한 만큼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