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28)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동안 손흥민(29)과 마찰이 있었다는 주장에 이어 이번엔 번리전 중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26)가 분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 훗스퍼는 2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라운드(16강)에서 번리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5라운드(8강)에 진출에 성공했다.
번리전 승리에도 누누 산투 감독은 여전히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웨스트햄전 패배의 후폭풍이 거세다. 토트넘은 비테세와 웨스트햄에 내리 지며 두 대회 모두 순위가 추락했다.
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EFL컵까지 소화해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인 만큼 로테이션이 불가피했던 것은 맞지만 납득하긴 어렵다. 번리전 승리로 연패는 탈출했지만 누누 감독을 향한 의심은 지워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케인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폴 스콜스는 웨스트햄전에 대해 "토트넘은 3~4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기회가 있었다. 케인은 슈팅을 하지 않고 손흥민에게 패스할 수 있었다. 손흥민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 볼 수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소식이 들려왔다. 번리전을 함께 풀타임 소화한 호이비에르와의 논란이다. 영국 '풋볼런던'은 "호이비에르는 케인이 상대 수비수 벤 미를 압박하지 않아 분통을 터뜨렸다. 호이비에르는 압박을 하라고 비명을 질렀고, 미친 듯이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호이비에르가 분노한 이유로 최전방에 투입된 케인이 상대 수비수를 압박하지 않고 중간 라인에서 서있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이날 케인은 미드 서드 주변에 머물며 볼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케인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터치한 횟수는 단 5회에 그쳤다. 호이비에르는 상대 수비진에 균열을 내지 않는 최전방 공격수에 분노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