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지난해 10월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토트넘이 최근 3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는 '빈공'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29)이 그 흐름을 바꿔줄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오는 31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맨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를 앞두고 "손흥민이 맨유전에서 베스트11으로 복귀하게 된다. 그의 선발 복귀는 최근 답답했던 토트넘 공격력에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단 1골을 넣는데 그친 최근 3경기 중 손흥민은 1경기에만 선발로 출전했는데, 맨유전에선 다시 선발로 출전하는 만큼 답답했던 토트넘의 공격력도 전과는 달라질 것이라는 의미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2일 피테서(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원정길(0-1 패)에 결장했고, 이어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EPL 9라운드(0-1 패)에 선발로 출전했다. 주중 번리와의 리그컵(카라바오컵·1-0 승)엔 후반 21분에야 교체로 출전하는 등 최근 3경기에서 체력을 안배했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은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뒤 번리전에서 1골에 그쳤다. 손흥민이 선발로 출전했던 웨스트햄전은 토트넘의 후반전 슈팅 수가 0개에 그칠 정도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전술이 도마 위에 올랐다. 번리와의 리그컵에선 손흥민이 교체로 투입된 뒤에야 골이 나올 정도로 토트넘의 공격은 시종일관 답답했다.
이브닝 스탠다드가 "리버풀에 0-5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며 흔들리고 있는 맨유를 공략하기 위해선 토트넘 공격수의 더 많은 활약이 필요하다"며 손흥민의 복귀를 주목한 이유였다. 최근 토트넘 빈공이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손흥민이 일주일 만에 선발로 복귀하게 되는 만큼, 최근 토트넘 공격력 역시 이전과는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린 것이다.
특히 주포 케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손흥민을 향한 기대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케인은 지난 번리와의 리그컵에서도 전반전 두 차례의 슈팅 기회를 모두 허공으로 날리는 등 선발 2경기 연속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현재 토트넘이 믿을 건 손흥민 뿐인 셈이다.
마침 반가운 기억도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맨유 원정길에서 2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6-1 대승의 주역이 됐다. 또 올해 4월 홈경기에서도 전반 40분 선제골을 터뜨리는 2경기 연속 맨유를 상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전을 앞두고 현지 언론의 시선이 손흥민을 향하는 또다른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