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루카스 모우라(왼쪽부터), 손흥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감독 체제에서도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EPL) 빈공이 이어지자, 루카스 모우라(29)를 빼고 손흥민(29)과 해리 케인(28) 투톱 체제를 가동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리톱 대신 투톱으로 바꾸고, 공격형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전술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영국 축구매체 90min은 9일(한국시간) "루카스 모우라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손흥민과 케인을 투톱에 내세운 뒤, 탕귀 은돔벨레나 지오바니 로 셀소에게 10번(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기도록 전술을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토트넘은 비테세(네덜란드)전과 에버튼전 모두 케인이 최전방에 서고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가 좌-우 측면에 포진하는 3-4-3 포메이션을 활용했는데, 측면 공격수인 루카스 모우라를 제외하고 공격형 미드필더를 2선에 배치하는 3-5-2 전형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매체는 "3-4-3 전술의 문제는 윙백이 폭넓게 포진하다 보니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 같은 선수들이 이미 수비가 밀집된 중앙에 몰린다는 점"이라며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를 투입하고 손흥민과 케인이 투톱을 이룬다면, 10번 역할을 맡게 될 선수가 손흥민-케인 투톱이나 측면 윙백들을 향해 패스를 공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물론 토트넘에서 최근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루카스 모우라에게는 이같은 선발 제외가 가혹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루카스 모우라는 지난 에버튼전 패스 선택이 매우 실망스러웠다. 그렇다고 손흥민이나 케인을 선발에서 제외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은 콘테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비테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는 손흥민의 선제골 등 3골을 만들어냈지만, 이어진 에버튼과의 EPL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선 유효슈팅 0개에 그치며 무득점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토트넘이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건 콘테 감독 부임 직전인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