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은 랄프 랑닉에 관한 어떤 소식도 듣지 못했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맨유 선수들은 수뇌부가 랑닉을 임시 감독으로 임명하는 것에 대해 분노했다. 선수 중 상당수가 언론에 보도되기 전, 계약 관련 사실을 전해 받지 못한 것에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선수들이 사용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직접적으로 관련 사실을 전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선수단과 구단 간의 소통이 이어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맨유의 임시 감독을 두고 4명의 후보가 거론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맨유는 랑닉, 루시앙 파브르,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루디 가르시아를 후보군에 올렸다. 남은 시즌을 맡아줄 임시 감독 선임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알린 바 있다.
맨유의 선택은 랑닉이었다. 당장 소방수 역할로 랑닉만한 적임자가 없단 평가다. 그는 1990년대부터 풍부한 감독 경험을 자랑한다. 슈투트가르트, 하노버, 호펜하임, 샬케, 라이프치히를 지휘했고, 단장도 맡은 바 있다.
이미 합의도 이뤄냈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맨유는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와 합의를 이뤄냈다. 일부 계약 요소와 함께 취업 비자 신청이 완료되면 된다. 공식 발표만이 남았다"라고 설명했다.
곳곳에서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작 선수단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맨유 선수들은 언론을 통해 랑닉이 새 감독으로 온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이 불쾌감을 느끼게 됐다.
매체는 "맨유 선수들은 새 감독이 누구인지에 대해 들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맨유 보드진은 계약과 관련해 최대한 조용히 처리하고 싶은 바람이었다. 이에 소통이 결여될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맨유는 오는 2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첼시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를 치른다. 해당 경기는 마이클 캐릭 감독 대행이 지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