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시’ 이승우의 위상이 추락했다. 새 팀을 찾아야 하지만, 그를 원하는 곳은 베트남이다.
베트남 매체 ‘지아오 득 또이 다이’는 25일(한국 시간) “베트남 V리그 수도팀 하노이FC가 '코리안 메시' 이승우 영입을 바란다. 하노이 구단주 바우 히엔의 선택”이라고 보도했다.
이승우는 국내 팬, 매체가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선수였다. FC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성장세는 기대에 못 미쳤다.
2016년 바르사 B팀에서 프로에 데뷔했으나 단 1경기만 뛴 후 이적했다. 이탈리아 무대 도전도 결과적으로는 실패였다. 헬라스 베로나에서 2시즌 동안 43경기에 나서 2골에 그쳤다. 결국 벨기에로 눈을 돌렸다.
벨기에서도 고초를 겪었다. 정기적인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돌파구였던 포르투갈 리가 포르티모넨세 임대 이적도 해결책이 되지 않았다. 4경기를 뛰고 원소속팀 신트트라위던에 복귀한 이승우는 결국 결별을 택했고, 새 팀을 물색 중이다.
하지만 마땅한 무대를 고르기 어려운 실정이다. 간헐적으로 K리그팀 입단 이야기가 나왔으나 최근에는 어떤 팀도 이승우에게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몸값과 연봉, 그리고 떨어진 경기 감각에 대한 부분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팀의 흥행과 경기력에 크게 도움이 된다면, 손을 내밀 구단은 많다. 그러나 현재 어느 팀도 구애를 보내지 않고 있다. 베트남 리그와 연결되고 있는 게 이승우의 현주소다.
물론 하노이는 베트남 리그 정상을 노리는 팀이다. 박충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고, 응우옌 꽝하이, 도안 반하우 등 스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그럼에도 그간 이승우를 향한 스포트라이트를 고려하면, 베트남 리그 이적설은 아쉬운 게 사실이다.
추락한 이승우가 다시금 부활의 날갯짓을 펼칠 수 있을까. 우선은 마땅한 새 팀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