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유나이티드의 칼빈 필립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을 거부했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27일(한국시간) "필립스는 가족 안전을 고려하여 맨유로의 이적을 거부했다. 파악한 바에 따르면 그는 측근들에게 내년 여름 맨유로 이적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맨유는 유로 2020에서 활약을 펼친 필립스를 영입하기 위해 6,000만 파운드(약 955억 원)를 준비했다. 그러나 선수 본인은 라이벌 클럽으로의 이적에 대한 위험성에 큰 걱정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필립스는 2010년 리즈 아카데미에 들어가 2015년까지 리즈 유소년으로 뛰었다. 이어 2014-1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콜업되어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주축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엄청난 활동량과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철강왕'이란 칭호가 붙었던 필립스다. 그는 리그 기준 2017-19시즌 41경기, 2018-19시즌 42경기를 소화했다. 이윽고 2019-20시즌 소속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이끌며 찬사를 받았다.
필립스는 장점이 많은 미드필더다. 3선에서 활약하는 그는 수비와 연계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고, 왕성한 움직임이 더해져 중원 힘 싸움을 돕고 있다. 이에 2020년 9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등 커리어 절정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유로 2020에서 필립스는 각광 받았다. 데클란 라이스와 중원을 지켰고, 전 경기 출전하며 잉글랜드의 결승행을 도왔다. '요크셔 피를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눈도장을 찍었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필립스는 빅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그 중 특히 맨유가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영국 '익스프레스'를 비롯해 복수 매체는 "맨유는 3선 자원 보강에 혈안이다. 그들은 리즈의 필립스 영입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라고 알린 바 있다.
그러나 필립스가 맨유로의 이적을 원치 않음에 따라 무산됐다. 리즈와 맨유의 경기는 '로즈 더비'로 불릴 만큼 치열한 분위기를 보여왔다. 그는 맨유로 이적할 경우, 서포터들에게 끔찍한 학대의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해 거절했다. 이렇듯 필립스는 가족 안전을 우선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