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 마지막 모습, 7천만명이 지켜봤다

561 0 0 2021-12-15 16:36: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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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OL ESPORTS, '칸' 김동하

(MHN스포츠 이솔 기자) 비록 '칸'의 자리에 오르지는 못했다. 그러나 아픔을 딛고 7천만명 앞에서 웃어보인 그는 '칸' 그 자체였다.

담원 기아의 준우승으로 지난 11월 막을 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의 시청자수가 2020년 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15일 2021년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을 포함한 전체적인 대회 시청 지표를 공개했다.

라이엇 게임즈의 협력사인 스트림 해칫((Stream Hatchet))을 통해 수집, 검증한 2021년 LoL 월드 챔피언십 시청 데이터에 따르면 결승전의 분당 평균 시청자(Average Minute Audience)는 30,604,255명에 달했다.

이는 기존 역대 최고치인 2020년 LoL 월드 챔피언십 대비 32.82% 상승한 수치다. 최고 동시 시청자(Peak Concurrent Viewers)는 73,860,742명으로, 2020년 대비 무려 60.33% 상승했으며 총 시청 시간은 232,638,870 시간을 기록했다. 2021 월드 챔피언십 대회 전체의 총 시청 시간은 1,084,991,999시간으로, 이를 연 단위로 환산하면 무려 12만 3,857.5년에 달한다.

사진=LOL ESPORTS, '칸' 김동하

담원 기아는 '칸' 김동하가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우승 일보 직전까지 향했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단 한 끗' 차이로 EDG에게 우승컵을 내주며 그의 마지막 '롤드컵 도전'은 준우승에서 멈췄다.

무려 7천만명이 지켜보는 가운데서도 칸은 마지막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라는 주문을 하는 등, 웃음을 잃지 않으며 LCK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칸'을 꺾고 명실상부한 '황제'에 등극한 중국(LPL)의 에드워드 게이밍(EDG)은 특이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EDG는 8강부터 결승까지 진행된 녹아웃 스테이지를 모두 3대2로 승리했다. 8강에서 LPL 대표 로얄 네버 기브업을 3대2로 꺾었고 4강에서는 젠지를 맞아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담원 기아를 상대한 EDG는 1대2로 뒤처졌지만 4, 5세트를 가져가면서 세 번의 5전제를 모두 3대2로 승리하고 정상에 오른 첫 팀으로 기록됐다.

사진=LCK 제공, 소환사의 컵(2021)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은 34개 플랫폼에 걸쳐 19개 방송에서 18개 국어로 중계됐다. 결승의 시작을 알린 마스터카드가 제공하는 쇼 오픈에서는 그래미상 수상 아티스트 이매진 드래곤스(Imagine Dragons)와 더불어 패리스(PVRIS), 베아 밀러(Bea Miller), JID, 덴젤 커리(Denzel Curry) 등이 룬테라에서 필트오버와 자운을 가로지르는 '아케인' 테마의 여정을 단편 영화 형식으로 선보였다.

이번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인 '소환사의 컵'의 케이스는 3년 연속 루이 비통이 제작했으며, 우승팀 선수들에게는 라이엇 게임즈와 메르세데스-벤츠에서 디자인한 맞춤 제작 우승 반지가 처음 수여됐다. 이외에도 보스, 시스코, 스포티파이, 레드불, 오포, 루이 비통, 액스, 시크릿랩, 버라이즌, 프라임 게이밍, 스테이트팜 등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힘써온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함께 하며 대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한편, 2022년 LoL 월드 챔피언십은 멕시코시티, 뉴욕, 토론토, 샌프란시스코 등 북미 대륙 4개 도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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