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완장이 없어도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은 다비드 알라바를 향한 스페인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당초 레알은 세르히오 라모스는 전설적인 센터백이 있었지만, 재계약이 무산되며 파리 생제르망(PSG)으로 이적했고, 대체자로 알라바가 입성한 것이다.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다. 라모스라는 전설적인 센터백을 떠나보냈기 때문에 레알 팬들의 비판에 시달려야 했고, 수비의 리더가 알라바로 바뀐 상황에서 라파엘 바란까지 팀을 떠났기 때문에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모든 것은 기우였다. 알라바는 곧바로 레알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리그 19경기에 나서 1골 3도움을 올리며 라모스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특히 지난 국왕컵 엘체전에서의 활약은 그야말로 월드클래스 센터백 다웠다.
이에 스페인 '마르카'는 "알라바는 엘체전에서 완장을 차지 않았지만 레알의 주장이었다. 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수비 라인을 리드하고, 선수들을 격려하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이스코의 골 장면에서는 미친 듯한 축하를 보냈고, 결승골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클래스는 변함이 없었다. 알라바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에서 약 10년 동안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입단 초기에는 왼쪽 수비수로 뛰었지만 센터백으로 보직을 변경한 뒤에도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뮌헨에서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10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후 레알로 이적해서도 변함없는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고, 레알의 선두 질주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알라바 역시 레알에서의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알라바는 "레알에 온 첫 날부터 특별한 아우라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훈련장이나, 도시를 걷다보면 이 클럽의 역사를 알 수 있고, 레알은 매우 특별한 클럽이다"고 전했다.
이어 알라바는 "뮌헨도 레알과 마찬가지로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고, 뮌헨에 대해 존중심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알이 모든 면에서 조금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현 소속팀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