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의 세계는 ‘적자생존’의 법칙이 냉정하게 작동되는 곳이다.
부상이든 개인 사정이든 자리를 비우면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경쟁자들이 차지한다. 다시 그 자리를 찾으려면 전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
황희찬이 험난한 주전 경쟁을 하고 있다.
황희찬은 시즌 초 엄청난 적응력을 보이며 빠르게 울버햄튼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슬럼프에 이은 부상으로 약 2개월 자리를 비웠다.
울버햄튼에는 황희찬을 비롯해 아다마 트라오레, 프란시스코 트린카오, 다니엘 포덴스 4명의 윙어가 있었다.
이 중 트린카오와 포덴스는 황희찬에 밀려 벤치 신세를 져야 했다.
그런데 이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황희찬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트라오레는 이적했다.
어렵게 기회를 잡은 이들은 트라오레와 활희찬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브루노 라즈 감독이 행복한 비명을 다시 지르고 있는 배경이다.
황희찬이 부상에서 회복해 그라운드에 돌아왔지만 그의 자리는 없었다.
황희찬은 아직 경기력이 완전히 올라오지 못한 탓에 주로 교체 선수로 기용되고 있다.
입장이 180도 변했다.
이제는 황희찬이 이들을 상대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여기에, 그동안 부상으로 결장했던 페드로 네토까지 합류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 합류한 후 처음에는 교체 선수로 뛰었다. 그때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이며 주전이 됐다.
황희찬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겨 다시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울버햄튼은 25일(한국시간) 아스널과 경기를 갖는다. 일단 황희찬은 벤치에서 대기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