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과거 FC 바르셀로나 복귀를 추진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3일(한국 시간) “네이마르는 캄프 누에서 리오넬 메시와 함께 뛰고 싶어 했다”며 발언을 전했다.
10대 때 브라질 리그를 장악한 네이마르는 일찍이 유럽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2013년 7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팀을 거치지 않고 당시 최고 팀인 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바르사 입성 전, 호리호리한 몸매 탓에 유럽 리그 적응이 어려울 거라는 시선이 있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브라질에서 보였던 화려한 드리블로 스페인 무대를 휘저었다.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호흡도 빼어났다. 네이마르는 4년간 총 9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성공 신화를 써나갔다. 그러나 2017년 돌연 PSG 이적을 선언했다. 바르사 시절 내내 메시의 그늘에 가린 탓이었다. 네이마르는 일인자가 되길 바랐다.
PSG에 입단한 네이마르는 나름대로 주목을 받았으나 동료들과 불화설, 잦은 부상으로 구설에 올랐다. 그가 꿈꾼 미래는 아니었다. 네이마르는 결국 다시 친정팀 바르사로 눈을 돌렸다.
최근 네이마르는 브라질 전설 호나우두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페노메노스’에 출연해 “나는 바르사로 돌아가려고 했고, 모든 것을 시도했다. 하지만 복귀는 불가능했다”고 고백했다.
네이마르는 PSG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전 동료 메시와 뛰고 싶다는 바람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비록 바르사 복귀는 무산됐지만, 메시가 PSG 유니폼을 입으면서 다시금 한 팀이 됐다. 그는 “메시가 이곳에 올 기회가 생겨 정말 기쁘다”며 웃었다.
이제 네이마르와 메시는 PSG에서 새 역사를 쓰려고 한다. 구단 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PSG는 16강 1차전에서 ‘난적’ 레알 마드리드에 1-0으로 이기며 8강 진출 청신호를 켰다. 2차전은 내달 10일 레알 안방에서 열린다.
네이마르는 ‘선배’ 호나우두에게 “당신의 레알을 상대로 역사를 만들고 싶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