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첼시의 9번 공격수 로멜로 루카쿠를 향한 비판의 불길이 거세다.
지난 20일(이하 한국 시각), 첼시는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일정을 진행했다. 결과는 첼시의 1-0 신승이었다.
이겼지만 루카쿠의 퍼포먼스를 향한 시선은 곱지 못하다. 통계에 따르면, 루카쿠는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고작 7번의 터치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정말이지 그라운드 위에서 숨어버린 것이다. 루카쿠에게 화살이 쏟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그의 이적료 때문이다. 루카쿠는 이번에 첼시로 오면서 이적료 1억 1,300만 유로(약 1,526억 원)를 발생시켰다. 첼시의 클럽 레코드다.
과거 첼시로 이적해서 비슷한 경험을 했던 크리스 서튼은 루카쿠가 이러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서튼은 1999년 1,000만 파운드(약 162억 원)에 당시로서는 막대한 이적료로 푸른 유니폼을 입었는데, 첼시에서 큰 실패를 겪은 뒤 떠나갔던 바 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서튼은 "7번 터치하고 경기를 끝내면 훈련장에 가는 것도 부끄러울 거다. 정말이지 안타까운 스탯이다"라면서 "루카쿠는 지원의 부족을 탓하겠지만, 그건 문제의 일부일 뿐이다. 루카쿠가 7번 이상 볼을 만지고 싶었다면 할 수 있었을 거다. 분명 더 나은 움직임을 만들 수 있었다"라고 문제의 원인은 루카쿠에게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서튼은 책임감을 가지라는 고언을 전했다. "루카쿠는 동료들이 자신에게 공을 주도록 요구할 수 있었다. 소리를 치면서라도 '내가 클럽 레코드니까 빌어먹을 공이라도 패스해라'라고 말할 수 있었다는 거다"라고 루카쿠의 소극적인 판단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현재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루카쿠의 부진 문제를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전술상의 문제는 아니라며 해결은 오로지 루카쿠에게 달려있다는 뉘앙스를 풍기긴 했다.
1,500억 원에 달하는 선수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첼시엔 큰 손해다. "첼시를 떠나고 싶다"라는 쓸 데 없는 발언으로 가뜩이나 밉상이 된 루카쿠가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과연 극복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엇이 됐든 확실한 건, 클럽 레코드니 클럽 레코드다운 활약을 반드시 보여야 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