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표팀 주장이자 맨체스터시티에서 뛰고 있는 올레산드르 진첸코.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 선수가 항전 목소리를 냈다.
맨체스터시티 소속 윙어 올레산드르 진첸코(25)는 24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우크라이나 지도 사진과 함께 "누구도 내 나라를 소유할 수 없다"며 전쟁을 규탄했다.
진첸코는 "전 세계가 우리나라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며 "사진 속 조국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나라다. 국제 스포츠 경기장에서 내가 지키려는 색깔을 갖고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국경을 침범할 수 없는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것이기 때문에 누구도 소유할 수 없다. 우린 포기하지 않겠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첸코는 우크라이나 래도미실에서 태어나 우크라이나 연령별 대표팀을 꾸준히 거친 뒤 2015년부터 우크라이나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3월 프랑스와 경기에선 주장으로 임명되어 24세 98세 나이로 우크라이나 국가대표팀 역대 최연소 주장이 됐다.
진첸코는 2015년 러시아 Ufa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가 맨체스터시티 스카우터 팀 눈에 들어 2016년부터 맨체스터시티에서 뛰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적 선수는 진첸코와 함께 안드리 야르몰렌코(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비탈리 미콜렌코(에버턴)까지 3명이다.
또 다른 우크라이나 축구 영웅 안드리 셰브첸코 역시 SNS에 "우크라이나는 내 조국이다. 난 항상 내 민족과 조국을 자랑스럽게 여겼다"며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규탄 목소리를 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CNN은 취재팀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에서 몇 차례 큰 폭팔음을 들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