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진첸코는 현지시간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푸틴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당신이 가장 고통스럽게 죽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이 게시글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다만 진첸코가 자의로 게시글을 삭제했는지, 아니면 인스타그램 운영 규정상 테러 위협에 해당돼 삭제 조치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이 문제와 관련해 인스타그램에 코멘트를 요청한 상태”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인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한 우크라이나 언론인의 페이스북 게시글도 공유했다. 해당 게시글은 “지금 상황에서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 러시아인들은 영원히 적으로 간주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진첸코는 폭격을 맞은 우크라이나 현지 모습과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주민의 사진도 함께 올리며 현 사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진첸코는 이틀 전에도 인스타그램에 “내 조국은 우크라이나인들의 것이다. 아무도 우리를 건드릴 수 없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그는 “문명 세계 전체가 내 조국의 상황을 염려하고 있다. 뒤로 물러서서 내 뜻을 전달할 순 없다”며 조국의 위기 상황을 널리 알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게시글은 현지시간 24일 오후 현재 20만 건에 달하는 ‘좋아요’를 받았다. 그런가 하면 진첸코의 인스타그램엔 수천 건의 응원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1996년생으로 얼마 전 스물다섯 살이 된 진첸코는 지난 2016년 7월 맨시티에 입단했다. 이적료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170만 파운드(한화 27억 5000만 원) 언저리로 추정된다. 진첸코는 유소년 시절부터 우크라이나 국가대표팀에서도 꾸준히 활약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오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공식 선포했다.
이에 앞서 영국에선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경제 제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러시아 대부호인 아브라모비치는 지난 2003년 첼시 구단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