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이 리오넬 메시(35)의 발만 최선을 다해 가렸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24일(한국시간) "PSG가 메시의 신발만 사라지게 만든 기묘한 포스터를 선보였다"고 웃으며 "모두 상표권 문제 때문"이라고 전했다.
PSG는 이달 중순 한정판 유니폼을 공개했다. 에어 조던과 협업을 통한 흰색 바탕 상하의 유니폼이다. 2021/2022시즌 네 번째 킷으로 축구와 농구의 정체성을 모두 담았다. 특히 하의 다이아몬드 디자인은 농구 유니폼에서 자주 보이는 것이라 컬래버레이션의 의미를 잘 보여준다.
유니폼은 깔끔했지만 홍보 포스터가 문제였다. 여러 모델과 달리 메시만 유독 발이 가려져 있었다. 메시 발 앞에만 난데없이 검은 상자를 뒀다. 화이트 컨셉으로 전반적으로 환한 이미지에 유독 튀는 색상으로 메시의 발만 가려 오히려 더 부각됐다.
부조화 포스터지만 메시의 스타성을 활용하려면 어쩔 수 없다. 메시의 축구화를 보여줄 수 없는 건 상표권 이해관계가 작용한다. PSG는 나이키와 계약을 맺었다. 반면 메시는 아디다스의 후원을 받는다. PSG가 메시의 아디다스 축구화를 노출하면 홍보 역효과만 난다. 메시 역시 나이키 축구화를 함부로 신을 수 없다.
이 기회에 PSG 선수들의 용품사 상황을 살핀 '르 파리지엥'은 "나이키가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디다스를 신는 선수도 13명이었다. 2명은 푸마, 세르히오 라모스만 미즈노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