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의 명문인 디나모 키예프와 샤흐타르 도네츠크에 소속된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하루 빨리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국제 사회에 호소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현재 디나모 키예프와 샤흐타르 도네츠크에 소속된 브라질 선수들이 가족들과 함께 호텔에 모여 차후 피난과 관련한 도움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나모 키예프에는 공격수 비티뉴가 소속되어 있으며, 최근 십수 년간 브라질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으로 축구팬들에게도 유명한 샤흐타르 도네츠크에는 두두‧비탕‧마를롱‧마이콘‧마르쿠스 안토니우‧다비드 네레스‧치치‧알랑 파트릭‧이스마일리‧페드리뉴‧페르난두‧비니시우스 토비아스 등 무려 열두 명의 선수가 몸담고 있다.
마를롱은 ESPN과 인터뷰에서 "호텔에 모두 모였다.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디나모 키예프의 브라질 선수들과 가족들이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 때문에 호텔에 머물고 있다. 도시의 열악한 환경과 폐쇄된 국경과 영공에 직면해 있다. 여러분들의 도움을 바란다. 우리가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우리를 도울 수 있는 브라질 정부의 도움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브라질 선수의 한 아내는 "아이들과 함께 있는데 버림받은 기분이다.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고, 정보 역시 우리에게 오지 않는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호소한다"라며 제발 우크라이나에서 구해달라는 메시지를 냈다.
한편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까지 진격한 상태다. 러시아는 서방 세계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고 군사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축구계 역시 사실상 진행하게 어려운 상태에 놓였다. 겨울 휴식기를 지나 2021-2022시즌 하반기 일정을 소화하려 했던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는 일단 30일 연기 결정을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