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마드리드 공식 트위터 캡처
'1700억의 사나이' 주앙 펠릭스(22,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2경기 연속골 뿐 아니라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상대로 맹활약을 펼쳐 경기 최고수훈선수로 선정됐다.
2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치른 아틀레티코가 맨유와 1-1로 비겼다. 양 팀은 오는 2차전이 열리는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8강 진출 팀을 가린다.
이날 앙헬 코레아와 함께 투톱을 이룬 펠릭스의 몸놀림이 가벼웠다. 펠릭스는 전반 4분 맨유의 수비 사이를 돌파한 뒤 첫 슈팅을 가져갔다. 이어 3분 뒤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7분 코너킥 세컨볼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뒷공간으로 빠져든 뒤 헤난 로디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다. 슈팅은 왼쪽 골대를 맞고 골 망을 흔들며 선제골이 됐다.
후반전에도 펠릭스의 활약은 계속 됐다. 후반 15분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침투하는 코레아에 맞춰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후반 27분에도 뒷공간 패스로 로디에게 완벽한 크로스 찬스를 만들어줬다. 펠릭스는 후반 30분 앙투안 그리즈만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치기 전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스포츠 분석가 '스텟맨데이브'에 따르면 펠릭스는 이날 1골을 비롯해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86%, 슈팅 5회, 4회 볼 경합 승리 등을 기록했다. UEFA 공식 MOM(Man Of the Match) 역시 펠릭스가 선정됐다.
고무적인 점은 펠릭스의 최근 폼이 올라오고 있다는 거다. 펠릭스는 지난 주말 열린 오사수나전에서도 강력한 발리슈팅으로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3분 정확한 롱패스로 루이스 수아레스의 환상적인 장거리 득점을 돕기도 했다. 이날도 경기 최고의 MVP로 뽑혔다.
아틀레티코 입장에서 반가울 수밖에 없는 펠릭스의 부활이다. 펠릭스는 지난 2019년 여름 이적료 1억 2,600만 유로(약 1,700억 원)에 벤피카를 떠나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부침을 겪으며 팀을 떠날 거라는 보도도 있었지만 2월을 기점으로 다시 중요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