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는 이미 알고 있었다.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델리 알리를 에버턴에 헐값에 넘긴 이유가 있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알리를 떠나보낸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에버턴이 토트넘에 큰 호의를 베풀었다"라고 보도했다.
알리는 잉글랜드의 최고 재능을 보이던 선수다. 과거 3부 리그 MK돈스에서 뛰던 알리는 2015년 660만 유로(약 90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입단했다. 알리의 성장은 수직 상승했고, 데뷔 시즌부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경기 10골 9도움을 기록했다.
알리의 활약은 계속됐다. 알리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DESK' 라인을 구성했다. 특히 2016-17시즌에는 리그 18골 9도움을 올렸다. 그의 활약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소집되기에 충분했고, 커리어 최전성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부진에 빠졌다. 알리는 2019-20시즌부터 빈번한 부상, 치열해진 주전 경쟁, 자신감 하락 등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토트넘을 거친 감독들은 모두 알리를 포기하기 시작했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예외는 아니었다. 올 시즌 알리는 토트넘에서 리그 10경기 657분만 소화했다.
결국 이적을 택했다. 알리는 지난 1월 이적시장 프랭크 램파드 감독과 함께 재건을 꿈꾸는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알리가 에버턴에서 20경기를 뛰면 토트넘에 1,200만 유로(약 161억 원), 성적에 따라 최대 4,000만 유로(약 540억 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과거 눈부신 천재성을 보여준 알리를 향해 많은 팬들은 부활하기 원했다.
하지만 에버턴에서도 다를 바 없었다. 알리는 현재까지 에버턴 소속으로 리그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마저도 모두 교체 출전이다. 알리는 램파드 감독에게도 신임을 잃어버렸다.
결국 토트넘이 승자다. 매체는 "토트넘이 주급 15만 파운드(약 2억 4,000만 원)를 받는 알리를 방출한 것은 절대적으로 옳다. 그는 에버턴에서도 경기를 뛸 수 없다. 램파드 감독은 알 리가 훈련하는 것을 봤고, 모든 토트넘 팬들도 지난 18개월 동안 알고 있다. 그것이 토트넘이 알리를 아무 이유 없이 보내준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알리에게 2년 동안 많은 돈을 지불했다. 에버턴이 재정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에 엄청난 도움을 줬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