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카타르월드컵 조추첨 포트 배정 방식을 확정한 가운데 월드컵 본선 진출팀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FIFA는 22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추첨 포트 배정 방식을 확정해 발표했다. FIFA는 다음달 열리는 카타르월드컵 조추첨에서 포트 배정을 오는 31일 발표되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개최국 카타르와 함께 카타르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국가 중 FIFA 랭킹 상위 7개국이 톱시드를 부여받게 된다. 또한 월드컵 본선 진출팀 중 FIFA랭킹이 8번째부터 15번째 상위에 위치한 팀이 포트2, FIFA랭킹에서 16번째부터 23번째 상위에 위치한 팀이 포트3에 배정된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나머지 국가들과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또는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팀은 포트4에 포함된다.
지난달 발표된 FIFA랭킹에서 1위부터 5위를 기록한 벨기에, 브라질, 프랑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는 모두 카타르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FIFA랭킹 6위 이탈리아와 8위 포르투갈은 유럽예선 플레이오프를 치르게되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해도 탑시드를 배정받지 못한다. 또한 FIFA 랭킹 7위 스페인, 9위 덴마크, 10위 네덜란드 모두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상황이다.
지난달 FIFA랭킹을 기준으로 하면 카타르와 함께 벨기에, 브라질, 프랑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스페인, 덴마크가 톱시드를 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의 FIFA 회원국들은 3월 A매치 기간을 통해 2차례 A매치를 치른다. FIFA랭킹은 A매치 결과를 바탕으로 한 포인트로 책정되는 가운데 월드컵 본선 조추첨 직전인 3월에 열리는 A매치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월드컵 우승을 4차례나 차지한 독일은 이번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톱시드를 배정받지 못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독일은 FIFA 랭킹 11위에 머물고 있다. 독일은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이후 FIFA 랭킹 1위에서 물러났고 지난 2년간 FIFA랭킹 11위와 16위 사이를 오르내렸다. 최근 FIFA 랭킹 10위권 이내 국가의 순위가 크게 변동하지 않은 것을 고려할 때 독일이 3월 FIFA 랭킹에서 탑시드를 받을 수 있는 FIFA 랭킹을 기록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영국 더선은 23일 '월드컵 조추첨 시드배정은 FIFA 랭킹으로 결정된다. 잉글랜드는 벨기에, 프랑스, 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은 팀들과 조별리그에서 대결하는 것을 피하게 됐다'면서도 '독일이 FIFA 랭킹 11위에 머물고 있어 포트2에 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
또한 '아프리카 챔피언 세네갈과 포르투갈을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로 밀어낸 세르비아는 포트3에서 가장 위협적인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승자와 나이지리아, 가나도 포트4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에콰도르도 포트4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점쳤다.
독일이 카타르월드컵 조추첨 시드배정에서 포트2에 포함될 경우 역대급 죽음의 조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톱시드의 브라질 또는 아르헨티나가 포트2의 독일과 한조에 배정되고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이탈리아 또는 포르투갈 중의 한팀이 포트4에서 같은 조에 배정된다면 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강호 3팀이 조별리그에서 대결하게 된다. 특히 브라질 또는 아르헨티나와 독일, 이탈리아가 같은 조에 배정될 경우 월드컵 우승 경험을 보유한 3팀이 조별리그에서 16강행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한국은 이번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포트3에 배정 가능성이 기대받고 있다. 하지만 독일의 조추첨 포트2 배정 가능성이 높고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유럽팀이 포트4에 배정되는 상황에서 포트3 배정이 무의미한 월드컵 본선 조추첨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