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진출한 아시아 4개국의 윤곽이 일주일 안에 모습을 드러낸다.
총 4장이 주어지는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속한 A조는 이미 2개팀이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다.
이란이 7승 1무(승점 22)로 가장 먼저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6승 2무(승점 20)로 뒤이어 카타르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렇다고 벤투호 입장에서 마음 편하게 9~10차전을 치를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 조 1위와 2위는 향후 열릴 본선 조추첨에서 시드 배정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떻게든 1위 확보가 중요하다.
실제로 벤투 감독은 라이벌 이란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뒤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란과 한국 이하 팀들도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조 3위를 차지할 경우 플레이오프(아시아 예선 4라운드)를 거쳐 남미 5위팀과의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기사회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A조의 경우 승점 9를 기록 중인 UAE가 가장 유리한 가운데 4위 레바논(승점 6), 5위 이라크(승점 5)도 마지막 반전을 노릴 수 있다. UAE는이미 본선 진출팀이 확정된 A조와 달리 일본이 속한 B조는 혼전 양상이다.
사우디가 승점 19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2위 일본(승점 18), 3위 호주(승점 15)까지 3개팀이 안개 속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역시나 9~10라운드의 경기 결과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일단 사우디는 24일 열릴 중국(탈락 확정)과의 9차전서 승리한다면 호주와의 10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본선행을 확정한다.
관건은 역시나 호주와 일본이 맞붙는 9차전이다. 일본 역시 호주전을 승리한다면 그대로 본선행 확정과 동시에 조 1위까지 내다볼 수 있다.
반면, 호주가 승리한다면 매우 복잡해진다. 일단 일본과 호주가 순위를 맞바꾸는 가운데 일본은 베트남과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에 놓인다. 호주 역시 일본전을 승리로 이끌고 사우디가 중국과의 9차전서 승리한 뒤 느슨하게 경기를 치르기를 기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