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상태로 훈련에 참가한다는 폭로가 나온 네이마르. [로이터=연합뉴스]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수퍼스타 네이마르(30)를 지지하던 팬들이 등을 돌렸다. 네이마르의 무성의한 훈련 태도가 알려지면서다.
디니엘 리올로 기자는 프랑스 RMC스포츠를 통해 "네이마르가 성실한 자세로 훈련에 임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그는 거의 술에 취한 상태로 훈련에 참가한다"고 폭로했다. 네이마르는 화려한 발재간과 날카로운 골 결정력이 주 무기였다. 한때 메날두(크리스티아누 호날두+리오넬 메시)의 후계자가 될 특급 골잡이로 불렸던 선수의 몰락이라고 부를 만하다.
PSG 팬은 네이마르(오른쪽)가 리오넬 메시(왼쪽)와 같은 특급 골잡이가 돼 주길 바랐다. [EPA=연합뉴스]네이마르는 큰 기대를 받으며 입단했다. 2017~18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유럽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약 3000억원을 기록했다. 팬은 네이마르가 메시급 활약을 해주기를 바랐다. 네이마르는 메시와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2013~14시즌부터 네 시즌 동안 발을 맞췄다. 2014~15시즌엔 트레블(유럽 챔피언스리그, 정규리그, 국왕컵)을 달성했다.
그러나 '네이마르 효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5시즌째 뛰고 있지만, 팀의 숙원인 챔피언스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멀다. 2019~20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지금은 팀 내 에이스 자리에서도 밀려났다. PSG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27골(31경기)을 터뜨렸다. 부상과 부진으로 9골(18경기)에 그친 네이마르를 크게 앞서며 사실상 팀 내 일인자로 올라섰다. 올 시즌도 사정은 비슷하다. 음바페는 리그 15골로 득점 선두권이다. 반면 네이마르는 5골이다. 리그 최강 팀에서 뛰는 것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강등권 팀 보르도의 황의조도 10골을 넣었다.
네이마르(왼쪽)는 팀 내 에이스 자리를 킬리안 음바페(오른쪽)에 내줬다. [로이터=연합뉴스]지난 10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역전패 하며 1, 2차전 합계 2-3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 좌절되자, 네이마르에 대한 팬의 원망은 극에 달했다.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PSG는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 카림 벤제마에 해트트릭을 내주며 1-3으로 졌다. 네이마르는 벤제마가 골잔치를 벌이는 동안 침묵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13일 약체 보르도와 리그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팬은 네이마를 향해 야유를 보냈다. 뒤늦게 골을 넣었다는 것이다.
리올로 기자는 "현재 PSG 팬은 네이마르의 다큐멘터리는 일상에 관심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팬과 구단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네이마르를 떠나보내야 한다. 그는 팀에 많은 손해를 끼치고 있다. 팀을 망치는 선수는 내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부진한 경기력을 팬의 질타를 받았다. [로이터=연합뉴스]마침 이적 가능성도 제기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신흥 갑부 구단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같은 리그 강호 맨체스터 시티도 네이마르 영입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네이마르는 팬의 불만에도 제 갈 길을 가는 중이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아들과 농구하는 영상을 올리는 등 평소처럼 느긋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여전히 이적 제의가 쏟아지는 '왕년 스타'의 여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