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9시 오만과 홈 경기
5위 중국과 승점 2점 차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2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칼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태국과의 준결승 2차전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를 통해 최하위를 벗어날 수 있을까.
베트남은 24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 스타디움에서 오만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이어 29일엔 일본과 원정 경기를 갖는다.
베트남은 최종예선 B조에서 1승7패(승점 3)를 기록, 이미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남은 두 경기를 허투루 치를 생각은 없다. 박항서 감독은 최종예선 중반 "우리가 B조 최약체인 건 맞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도전자의 정신으로 포기하지 않고 맞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던 바 있다.
자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최종예선에 오른 베트남은 지난 2월 중국을 3-1로 제압, 역사적인 최종예선 첫 승리를 일궜다. 이제 베트남은 중국을 제치고 꼴찌 탈출까지 노린다.
중국은 1승2무5패(승점 5)로 베트남 바로 위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 경기로 순위가 바뀔 만한 근소한 격차다.
중국과 일본의 경기 모습 © AFP=뉴스1
대진은 베트남에 유리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3일 "베트남은 안방서 오만을 상대하지만, 중국은 '어려운 상대'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난다"면서 "어쩌면 곧 '박항서호'가 중국보다 앞서는 순위표를 확인하게 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은 6승1무1패(승점 19)로 B조 1위를 질주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힘겨운 승부를 앞두고 있다.
두 팀의 온도 차도 극명하다. 중국은 우레이(에스파뇰)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빠졌고, 사기도 떨어진 상태다. 반면 본선 진출을 확정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는 필승 의지가 강하다.
베트남으로선 비교적 해볼 만한 상대인 오만을 꺾으면, 처음 참가한 최종예선에서 중국을 제치고 5위까지 도약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남길 수도 있다.
박항서 감독은 "우리는 오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면서 자신감을 표했다. 이어 "부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결장자가 많아 아쉽지만,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제 몫을 해주리라 믿는다. 우리는 어떠한 조건 속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항서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베트남과 북한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 앞서 목을 축이고 있다. 2020.1.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