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간판 공격수 손흥민(왼쪽)이 이란 아즈문(오른쪽)과 악수를 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조 1위에 올랐다. 일본 현지 팬들이 한국 승리 소식을 듣고 축하했다.
일본은 24일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9차전에서 '막판 스퍼트'를 보였다. 팽팽한 접전 끝에 후반 44분과 추가 시간에 연속골을 넣어 호주를 2-0으로 제압했다.
일본의 월드컵 최종예선은 험난했다.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과 엮어 순탄한 일정이 예상됐지만 가시밭길이었다. 약체 팀 오만에 홈에서 덜미를 잡혔고 좀처럼 연승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조별리그 후반에 6연승에 안착하며 A조 2위를 넘어 1위까지 탈환했다.
같은 날, 한국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숙적' 이란과 A조 최종예선 9차전을 치렀다. 8경기 무패 행진으로 조기에 카타르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기에 부담은 없었다. 6만 관중 홈 팬 응원을 등에 업고, 손흥민과 김영권의 득점으로 11년 만에 이란을 제압했다.
26일 일본 매체 '슈퍼월드사커'가 "한국이 이란을 제압하며 조 선두로 올라갔다.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이 위협적인 슈팅으로 득점했다"며 한국의 이란전 승리와 A조 순위를 옮겼다.
소식을 들은 일본 현지 팬들도 잔잔한 박수를 보냈다. 현지 팬들은 "한국, 일본이 매회 안정적으로 이기고 있다. 이번 아시아 예선은 강한 팀이 순조롭게 이겼다. 한국이 이란을 이긴 건 정말 훌륭했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