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11년 만의 이란전 승리를 노리는 축구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은 어떤 라인업을 꺼낼까.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이란과 격돌한다.
중대한 일전이다. 두 팀 모두 월드컵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지만, 자존심이 걸린 경기다. 한국은 11년 만의 이란전 승리를 통해 조 1위, 포트3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3월 A매치 2연전 전, 벤투호에 악재가 발생했다. 중원 핵심 황인범(루빈 카잔)이 엄지발가락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를 대체할 수 있는 백승호(전북현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동경(샬케 04), 김진규(전북) 역시 빠진 상황.
최정예 멤버를 내세워야 하는 벤투호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그래도 벤투 감독은 “이제는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내일도 강한 스타팅으로 출발할 것이다. 벤치에도 좋은 활약을 할 선수들이 배치되어 있다. 상황에 맞춰서 해결책을 찾아서 준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인 만큼, 최고의 라인업을 꾸린다는 이야기다.
그간 벤투 감독의 베스트11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후방은 비교적 이탈이 적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키고, 포백 라인은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란전은 주도권 싸움이 중요하기에 중원은 기존과 같이 역삼각형 형태로 구성할 거로 예상된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정우영, 그 위에 이재성과 권창훈이 나설 공산이 크다. 선봉에는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이 서는 게 유력하다.
다만 조규성이 선발로 가능성도 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가 지쳤을 때, 후반에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조규성을 투입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 1월 평가전에서 투톱으로 재미를 봤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조규성의 활약과 당시 성과를 고려하면, 투톱 가동도 무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