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 중원을 새롭게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토니 크로스(32)의 대체자를 찾던 가운데 최근 니콜라 바렐라(25·인터밀란)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영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다.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은 22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에서 크로스의 축구 경력은 거의 끝나가고 있다. 이제는 대체자를 찾을 시간이 온 것 같다"며 "현재 카를로 안첼로티(62·이탈리아) 감독이 가장 선호하는 선수는 바렐라다. 젊고 재능있는 그를 데려오기 위해 나설 것이다"고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은 세대교체가 필요한 상태다. 주축으로 뛰고 있는 크로스를 비롯해 루카 모드리치(36), 카세미루(30)가 모두 30대를 넘긴 게 이유다. 물론 여전히 세계적인 선수로 불리며 기량은 출중하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신체 능력이 점점 감퇴하고 있어 개편이 불가피하다.
특히 크로스는 30대에 접어든 이후부터 부상 당하는 빈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2020년부터 지금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만 총 102일이다. 이 기간에 15경기를 결장했다. 입단 초반부터 30대가 되기 전까지와 비교해보면 확연하게 늘어났다.
물론 페데리코 발베르데(23)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19)가 있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바렐라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렐라가 온다면 크로스가 떠날 것으로 매체는 전망했다. '엘 나시오날'은 "바렐라의 이적료는 최소 8천만 유로(약 1,076억 원)가 필요할 것 같다"면서 "만약 영입할 시에 크로스가 주요 희생자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바렐라는 2014년 칼리아리 칼초에서 프로 데뷔한 후 눈에 띄는 활약상을 펼치며 2019년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부터 주축으로 활약하며 중심을 잡아줬고, 지금까지 통산 124경기에 나서 9골 31도움을 올렸다. 지난 2018년에는 이탈리아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고, 지금은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35경기 동안 7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기본적으로 육각형 미드필더로 불리는 가운데 왕성한 활동량과 빼어난 킥력, 뛰어난 축구 지능을 앞세워 중원의 사령관 역할을 도맡아 왔다. 기술력도 갖추고 있어 유사시엔 직접 드리블을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도 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