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
토트넘이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또 악재를 만났다.
BBC 축구 해설위원인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게리 리네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을 통해 "토트넘에 식중독이 발생했다. 농담 아니다"라고 알렸다.
이를 뒷받침하는 일이 이날 일어났다. 해리 케인이 예정됐던 미디어 행사에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일각에서는 케인이 23일 노리치전에 뛰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케인이 결장은 토트넘에 엄청난 타격을 주게 된다. 토트넘은 노리치전에서 비비기만 해도 리그 4위가 확정되지만, 원정 경기여서 장담할 수 없다.
토트넘은 지난 2006년에도 이른바 '라자냐 게이트'로 아스널에 4위를 내준 바 있다. 16년 만에 그 때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모양새다.
2006년 5월 토트넘은 웨스트햄과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라자냐를 먹은 선수 10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결국, 토트넘은 웨스트햄에 1-2로 패했다.
반면, 토트넘에 1점 뒤져 있던 아스널은 위거에 역전승, 토트넘을 밀어내고 리그 4위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진출귄을 거머쥐었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경기 전날 호텔에서 먹은 이탈리아 음식 라자냐가 식중독을 일으켰다고 주장하며 EPL에 재경기를 요구했으나 거절됐다.
그때와 비슷한 상황이 되자 일부 아스널 팬은 '어게인 라자냐'를 외쳤다. 경기 전날 호텔에서 라자냐를 먹고 다시 한번 복통을 일으켜 노리치전에서 패하기를 바란 것이다.
공교롭게도 그 같은 바람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리네커와 같은 유명 인사가 허튼 말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토트넘 '식중독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