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야시엘 푸이그는 지난 14일 kt전 5타수 1안타를 끝으로 4경기 연속 무안타 수렁에 빠져 있었다. 4경기 16타수 무안타에 타율은 0.196까지 떨어졌다. 개막 후 최저 기록이다.
20일 한화전에서도 첫 타석에 삼진,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쳤다. 그러나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모처럼 제대로 맞은 타구가 나왔다. 점수를 3-0으로 벌리는 적시타. 푸이그까지 터진 키움은 연승을 시작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19일 창원 NC전 3-1 승리에 이어 2연승이다. 선발 에릭 요키시가 통산 한화전 7번째 승리를 챙긴 가운데 타선에서는 송성문이 3타점, 푸이그가 1타점을 올렸다.
키움은 4회 선취점을 올렸다. 1사 후 이정후가 우중간을 가르는 땅볼 안타에 2루까지 뛰어 2루타를 만들었다. 김혜성은 좌전안타에 이어 2루를 훔치면서 1사 2, 3루 기회를 연결했다. 송성문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 키움 송성문. ⓒ 곽혜미 기자
키움은 5회와 6회 추가점을 뽑아 점수 차를 벌렸다. 2-0으로 앞서던 5회에는 2사 후 세 타자 연속 안타가 터졌다. 박주홍이 투수 내야안타로 불씨를 살린 뒤 김태진이 중전안타로 푸이그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푸이그는 날카로운 좌전안타로 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kt전 이후 6경기 만의 타점이다. 6회에는 김혜성의 2루타에 이어 송성문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키움 선발 요키시는 이 경기 전까지 통산 한화 상대 11경기에 나와 6승 2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했다. 맞대결 강세는 이번 경기에서도 계속됐다. 7회 2사까지 6⅔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요키시는 7회에만 3점을 내줬다. 1루심의 애매한 동작에 야수들이 머뭇거리면서 불필요한 실점이 나왔고, 이후 이진영에게 1점 차까지 쫓기는 홈런을 맞았다. 키움은 여기서 문성현을 투입해 4-3으로 7회를 마쳤다. 8회는 김재웅, 9회는 새 마무리 이승호가 책임졌다. 이승호의 두 번째 세이브다.
한화 선발 윤대경은 3회까지 실점하지 않다가 4회부터 흔들렸다. 결국 5이닝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는 7회 3득점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3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