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소형준(21)이 눈부신 쾌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소형준은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8이닝을 던지며 1점만 내줬다.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3개를 허용했고, 사사구는 없었다. 삼진은 5개를 잡았다.
소형준의 역투를 앞세운 KT는 삼성을 5-1로 눌렀다. 2연패를 벗어나며 순위는 8위(18승23패)를 유지했다.
소형준은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5승(2패)째를 따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9월12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서 작성한 7⅓이닝(1실점)이다.
소형준은 2회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내준 좌월 솔로포를 제외하고는 내내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홈런을 내준 직후 13타자 연속 범타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뒤늦게 터진 KT 타선도 소형준의 승리를 지원했다.
0-1로 끌려가던 6회 1사 후 박병호는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의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홈런 선두 박병호의 시즌 14호이자 개인 통산 341호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장종훈(340홈런)을 제치고 개인 통산 홈런 단독 6위가 됐다.
1-1로 맞선 9회초에는 4점을 몰아냈다.
선두 장성우가 바뀐 삼성 투수 이승현의 직구를 때려 왼쪽 펜스를 넘기는 역전 솔로 홈런(시즌 5호)을 쏘아 올렸다.
KT의 공세가 계속됐다. 배정대의 볼넷, 유준규의 안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는 심우준의 희생번트에 1루수 실책이 나오며 추가점을 뽑았다.
조용호의 안타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는 박경수의 밀어내기 볼넷, 황재균의 땅볼로 점수를 뽑아 5-1까지 달아났다.
KT는 9회말 마운드에 김재윤을 올려 4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소형준 공략에 실패한 삼성은 3연승이 좌절됐다. 시즌 성적은 22승19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