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독일 DFB 포칼 우승을 경험한 건 차범근, 박주호, 정우영 셋이다. 이 가운데 핵심 선수로 활약해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1980-1981시즌 차범근이 유일하다. 정우영은 SC 프라이부르크 핵심으로 한국인 최초 두 번째 DFB 포칼 정상에 도전한다.독일 분데스리가 SC 프라이부르크 공격수 정우영(사진=SC 프라이부르크 SNS)
[스포츠춘추]
정우영(22·SC 프라이부르크)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정우영은 전설 차범근을 넘어 독일 DFB 포칼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DFB 포칼은 독일 프로와 아마추어 등 모든 클럽이 참가해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한국의 FA컵으로 보면 된다.
SC 프라이부르크는 5월 22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온에서 2021-2022시즌 DFB 포칼 결승전 RB 라이프치히와의 대결을 벌인다.
프라이부르크는 2021-202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1부) 34경기에서 15승 10무 9패(승점 55점)를 기록했다. 분데스리가 18개 팀 중 6위를 기록하며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확보했다.
정우영은 올 시즌 프라이부르크 돌풍에 앞장섰다. 정우영은 2021-2022시즌 분데스리가 32경기(선발 23)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2018-2019시즌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이후 최고의 활약이다.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에서 보낸 첫 시즌(2020-2021) 분데스리가 26경기(선발 7)에 출전해 4골을 터뜨렸다. 교체로 19경기에 나서 총 819분 뛰었다.
올 시즌엔 분데스리가에서만 1,79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정우영은 한국 축구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는 공격수다.
정우영은 2021년 3월 25일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해 총 3경기에서 뛰었다. 같은 해 11월 17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라크 원정에선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3-0 완승에 이바지했다.
정우영은 2018-2019시즌 뮌헨에서 DFB 포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있다. 당시 결승전에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번엔 다르다. 정우영은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정우영이 또 한 번 DFB 포칼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1980-1981시즌 차범근을 넘어 한국인 최초 DFB 포칼 2회 우승자에 이름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