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챔피언, 유로 우승 팀 꺾어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 메시(가운데)가 피날리시마 승리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남미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활약을 앞세워 유럽 챔피언 이탈리아를 완파했다.
아르헨티나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구장에서 열린 '피날리시마 2022'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피날리시마는 코파 아메리카 2021 우승 팀인 아르헨티나와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우승 팀 이탈리아가 단판으로 승부를 가린 경기다. 1985년과 1993년 열린 뒤 29년 만에 다시 경기가 펼쳐졌고, 이번에는 남미 팀이 웃었다.
1985년에는 프랑스가 우루과이를 2-0으로 눌렀고, 1993년에는 아르헨티나가 덴마크를 승부차기 끝에 5PK4로 제압한 바 있다.
이날 이탈리아를 완파한 아르헨티나는 2019년 6월 이후 32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8분 만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메시가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달고 돌파하다 땅볼 크로스를 올린 것을 마르티네스가 문전으로 대시하며 밀어 넣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추가시간 효율적인 역습 한방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메시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 AFP=뉴스1
마르티네스가 골키퍼의 패스를 받아 이탈리아 수비 뒤공간으로 공을 건넸고, 앙헬 디 마리아(파리 생제르맹)가 잔루이치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맹)와의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탈리아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날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가졌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를 비롯해 3명을 동시에 교체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한방이 없었다.
아르헨티나는 오히려 후반 종료 직전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가 3번째 골을 기록하며 쐐기골을 넣었다.
메시가 문전을 향해 돌파하던 공이 혼전 상황에서 디발라에게 향했고, 디발라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결국 주장 메시의 2도움과 마르티네스의 1골 1도움 활약 속에 아르헨티나는 3골 차 완승을 거두고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