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과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 네이마르의 맞대결이 불투명한 가운데 벤투호의 월드컵 모의고사가 시작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브라질과는 지난 2019년 11월 UAE 두바이에서 맞대결을 가진 뒤 3년 만의 맞대결이며 서울에선 지난 2013년 이후 9년 만의 홈 맞대결이다. 한국은 직전 두 경기 모두 패했다.
한국은 오는 11월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H조에 속했다. 브라질은 같은 남미 팀인 가상의 우루과이, 혹은 화려한 선수단을 자랑하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가상의 포르투갈이 될 수 있다.
브라질은 한국, 일본과의 6월 A매치 일정에 네이마르(PSG),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이상 레알 마드리드),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 파비뉴(리버풀),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 티아구 실바(첼시) 등 유럽 최고의 무대와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총동원했다.
특히 브라질 선수단 본진이 26일에 한국에 입국해 빠르게 현지 적응 및 팀 훈련에 돌입하면서 최상의 전력으로 한국전에 임할 전망이다. 한국에게는 월드컵 토너먼트 무대에 진출할 경우 만날 수 있는 브라질과의 소중한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다만 네이마르가 지난 1일 공식 훈련 도중 발목에 통증을 느끼며 쓰러져 경기 당일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전에 큰 부상을 당했던 부위에 다시 통증을 느껴 트라우마를 느끼고 있다는 게 브라질 팀 닥터의 설명이었다.
대한민국 역시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황의조(지롱댕 드 보르도) 등 해외파 공격수들이 모두 합류해 브라질의 골문을 겨냥한다.
다만 김민재(페네르바체)를 비롯해 박지수(김천상무), 김진수(전북현대) 등 주력 수비진과 이재성(FSV마인츠05)이 부상으로 빠지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민재 없이 브라질의 초호화 공격진을 어떻게 대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벤투 감독은 "우리는 최선을 다해 좋은 수준의 팀들을 준비했다. 이전 경기와는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 상대들은 약점이 별로 없다. 우리는 공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의 특장점을 잘 활용할 것이다. 앞서 말했지만, 우리에게 도전이 될 것이다. 우리는 아주 좋은 강팀들을 상대로 최선을 다해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만 관중과 함께하는 카드섹션이 진행된다. 특히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해 관중석에 'AGAIN 2002'라는 문구가 등장할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항상 말하지만, 우리는 경기장이 꽉 들어차기 때문에 매우 행복하다. 선수들이 특히 팬들의 응원을 받아 아주 좋을 것이다. 우리는 해왔던 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이며 최선의 태도를 보일 것이다."라고 경기장을 찾아오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