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31)이 긴 부진에 빠지더니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한때 월드클래스로 불리면서 정점까지 찍었던 그가 올여름 방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왔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 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2년 만에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다시 돌아온 그리즈만은 축구계에 충격을 선사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적, 특히 2년 전 떠날 당시 잡음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공식 발표가 나오자 팬들의 싸늘한 반응이 잇따랐다.
하지만 그리즈만은 아랑곳하지 않고 팬들의 마음을 돌려놓겠다고 다짐했다. 실제로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상반기 공식전 18경기에 나서 7골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자 긴 부진의 늪에 빠졌다. 하반기 모든 대회 통틀어 18경기 동안 단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상대로 선발 출전했으나 존재감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며 혹평 세례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그리즈만이 올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페인 '피차헤스', 프랑스 '풋메르카토' 'RMC 스포르트' 등 복수 매체는 29일(한국시간)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임대 기간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며 "올여름 그는 방출 대상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리즈만은 임대 신분이지만 2시즌 동안 전체 50% 이상 경기를 소화하면 완전 이적하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미 지난 시즌 조건을 충족했다. 이에 프리메라리가 이적 규정에 따르면 새 시즌부터는 완전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적료 4,000만 유로(약 545억 원)를 바르셀로나에 지불해야 하며, 연봉도 100% 부담해야 한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최근 악셀 비첼(33) 영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리즈만 때문에 프리메라리가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에 따라 연봉 총액 상한선(샐러리캡)이 초과하며 선수 등록에 문제가 생겼다. 이에 구단 내부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상황 속에서 그리즈만 방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