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왼쪽), 카세미루(오른쪽, 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이적이 진행 중인 카세미루가 리버풀을 상대로 맨유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까.
맨유는 이적시장 막바지 긴급하게 영입을 진행 중이다.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2경기에서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1-2), 브렌트퍼드(0-4)에 연이어 패배를 당한 것의 충격파가 컸다. 현재 리그 최하위다.
보강 1순위는 중원이다. 사실 맨유는 올여름 이적시장 시작부터 미드필더 보강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은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프렝키 더용 영입에만 매달렸고, 더용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결국 영입 없이 개막을 맞이했다. 2경기 동안 다시 중원 문제가 불거지면서 뒤늦게라도 시선을 돌려 대안을 찾는 중이다.
맨유는 바르셀로나 대신 레알마드리드 미드필더 영입을 시도하기로 했다. 대상은 브라질 국가대표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다. 중원 세대 교체를 준비 중인 레알이 협상에 응할 의사를 보이면서 이적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맨유는 기본 이적료 6,000만 유로(약 802억 원)와 높은 연봉을 제시해 레알과 카세미루의 'OK' 사인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카세미루의 리버풀전 출장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오전 4시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리버풀과 EPL 3라운드를 치른다. 반등을 위해 꼭 승리가 필요한 경기인 데다 라이벌전인 만큼 카세미루의 가세가 절실하다.
EPL 3라운드 중 가장 늦게 열리는 경기인 리버풀전은 현지 시간으로 다음 주 월요일 오후에 열린다. 경기일까지 여유가 있기 때문에 카세미루의 출전에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 상황은 그렇지 않다. EPL 규정 상 새로 이적한 선수가 경기에 나서려면 해당 라운드 주말 일정의 첫 경기 직전 평일 정오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번 주 진행되는 3라운드의 경우, 라운드 첫 경기인 토트넘홋스퍼와 울버햄턴원더러스의 경기가 토요일에 열리기 때문에 그 전 날인 금요일 정오가 기준이 된다.
따라서 카세미루가 리버풀전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현지 시간으로 19일 정오, 한국 시간을 기준으로 19일 오후 8시 이전에 영입 작업이 완료돼야 하는데 시간이 빠듯하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9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메디컬 테스트, 비자 발급, 계약 서명 등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카세미루의 리버풀전 출전이 어려워 보인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