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레반도스프스키(34, 바르셀로나)도, 엘링 홀란드(22, 맨시티)도 아니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주장 마르코 로이스(33)가 자신과 함께했던 최고의 동료를 뽑았다"라고 전했다.
로이스는 2012-2013 시즌 도르트문트로 돌아온 뒤 수많은 이별을 경험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일카이 귄도안, 헨릭 미키타리안, 우스만 뎀벨레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제이든 산초와 엘링 홀란드 까지. 우승 트로피를 위해 팀을 떠났다. 동료들이 팀을 떠나는 동안 로이스도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 빅 클럽과의 이적설이 끊이질 않았지만, 매번 도르트문트에서 새 시즌을 맞이했다.
로이스는 최근 'OMR 팟캐스트'에 출연해 그간 함께했던 동료들을 추억했다. 그러면서 합을 맞춘 선수 중 최고의 동료를 꼽았는데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던 레반도프스키도, 차세대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홀란드도 아니었다.
로이스가 선정한 최고는 괴체(30, 프랑크푸르트)였다. 지난 2001년 도르트문트 유스팀에 입단해 성장한 괴체는 네이마르, 크리스티안 에릭센, 필리페 쿠티뉴, 손흥민 등과 같은 1992년생으로 한때 이들 중 최고의 유망주로 전 세계 축구 팬의 관심을 모았다.
2013년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괴체는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극적인 결승 골을 넣는 등 화려한 커리어 시작을 알렸지만, 그 뒤로는 험난한 주전 경쟁이 있을 뿐이었다.
2015-2016 시즌 점차 기량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점차 주전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괴체는 '대사 장애(Stoffwechselstörungen)'라는 질병을 앓고 있었고 결국 2016년 도르트문트로 복귀했다.
로이스는 "내가 도르트문트에 돌아왔을 때 괴체는 '탁월한 재능(Ausnahmetalent)'이었다. 당시에는 그의 능력을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것은 놀라운 일이었고 나와 이야기를 나눈 모든 사람들은 괴체의 능력에 열광했다"라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