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백현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센터백 야프 스탐이 후배 센터백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활용법을 설명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이 인용한 바에 따르면, 스탐은 "어떤 사람들은 맨유가 신장이 작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영입한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그가 공중볼 경합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큰 키가 좋은 센터백의 필수 조건은 아니다. 다만 그의 작은 키를 보완하려면 동료 선수들이 그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맨유의 이적시장 가장 큰 화두는 바로 '리빌딩'이었다. 지난 시즌을 6위로 마감한 맨유는 중원에서의 호흡도 불안했고 수비 집중력에도 문제점을 노출했다. 랄프 랑닉 감독이 중도에 부임했지만 그도 맨유를 바꿔놓지 못했다.
새로 부임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변화를 시도했다. 맨유 수뇌부도 텐 하흐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원했고, 텐 하흐 감독이 원하는 영입을 성사시키려 했다. 텐 하흐 감독은 과거 아약스 시절 함께 했던 선수들을 위주로 영입을 진행했다.
그 일환으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에도 아약스에서 텐 하흐 감독의 신임을 받고 주전으로 활약한 마르티네스는 175cm라는 센터백치고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장점을 가진 선수다.
가장 큰 강점은 빌드업 능력과 멀티성이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빌드업의 시작점으로 마르티네스를 점찍었고 유사 시 그를 수비형 미드필더나 왼쪽 풀백으로도 활용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대한 걱정도 나오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브라이튼을 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가졌지만 팀의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또한 2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도 선발 출전했지만 빌드업과 경합에서 약점을 보이며 팀의 0-4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벌서부터 많은 비판이 일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175cm라는 단신 센터백인 마르티네스가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맨유의 센터백 선배인 스탐은 그를 옹호했다. 스탐은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리그의 특성 상 신체적으로 강인한 센터백을 영입하려 하는데, 이는 흔한 현상이다. 하지만 충분히 영리한 선수라면 많은 상황에서 현명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르티네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주변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브렌트포드전에서도 나왔듯이 프리미어리그 팀들 대부분은 공중볼 경합을 즐겨 한다. 따라서 마르티네스의 제공권을 돕기 위해 수비형 미드필더와 풀백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는다면 앞선 2경기의 처참한 상황이 계속 일어날 것이다"고 말하며 마르티네스에 대한 믿음과 함께 우려 섞인 조언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