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축구 스타 미나미노 타쿠미(27, AS모나코)가 프랑스 무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나미노는 리버풀에서 호화 공격진에 밀려 출전 기회를 못 잡았다. 악조건 속에서도 나올 때마다 제 몫을 했고, 지난 시즌 팀의 리그컵과 FA컵 우승에 기여했다.
이런 미나미노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리버풀과 결별 후 모나코로 이적했다. 리버풀에서 어느 정도 존재감을 드러냈던 만큼 기대가 컸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실망만 더해가고 있다.
모나코는 21일 열린 RC랑스와 리그1 3라운드에서 1-4도 대패했다. 미나미노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으나 침묵을 지켰다. 이미 PSV 에인트호번과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저조한 경기력으로 언론의 뭇매를 맞았던 그다. 당시 프랑스 레퀴프로부터 10점 만점 중 2점으로 팀 워스트에 꼽혔다.
악몽은 계속됐다. 프랑스 ‘maxi foot’는 랑스전 직후 미나미노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낮은 평점 3점(10점 만점)을 부여했다.
‘TV5MONDE’는 “미나미노는 랑스전에서 사라졌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Sportnieuws’ 역시 미나미노와 수비수 카이오 엔리케를 향해 “그들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나?”라고 의문을 표했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라 적응이 필요하다. 만약, 미나미노의 이 흐름이 지속되고 증명하지 못할 경우 ‘리버풀빨’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