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AS로마의 질주가 무섭다. 이적생 파울로 디발라(28)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디발라는 현재 로마 감독인 조세 모리뉴가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 때부터 노렸던 자원이다. 로마는 지난 시즌 UEFA 컨퍼런스리그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고, 이번 시즌에는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전력 보강에 착수, 유벤투스의 에이스였던 디발라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이적료 없이 ‘공짜’였던 대어를 놓쳤다.
디발라가 4경기 만에 터졌다. 31일 열린 몬차와 세리에A 4라운드에서 멀티골을 신고했다. 전반 18분 타미 아브라함의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드리블 돌파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2분에는 문전 세컨드 볼 상황에서 몸을 날리는 슈팅으로 쐐기포를 터트렸다. 후반 호제르 이바네스의 추가골을 더한 로마는 3-0 승리를 거뒀다. 3승 1무 승점 10점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모리뉴는 후반 20분 임무를 완수한 디발라에게 휴식을 줬다. 이때 대화를 나누며 함박웃음을 보인 장면도 포착됐다.
모리뉴는 경기 후 DAZN을 통해 “지난 시즌 우리와 유벤투스가 경기를 했다. 디발라가 교체됐을 때 내가 ‘꼬맹이 너 진짜 잘하네’라고 말했다. 오늘밤 그에게 똑같이 말했다. 우리는 그때 이후 지금 달라진 상황을 생각하며 웃었다”고 밝혔다.
두 골을 보탠 디발라는 세리에A 통산 100골 금자탑을 세웠다.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디발라는 2004/2005시즌 이후 세리에A에서 100골 50도움을 기록한 여덟 번째 선수에도 등극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토트넘과 다수 팀이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