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에버턴에 합류한 제임스 가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며 감동적인 작별사를 건넸다.
전도유망한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2001년생의 가너는 맨유 유스에서 성장하며 연령별 팀을 거쳤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발기술과 탈압박 능력까지 더해 맨유 중원에 힘을 더할 것으로 평가받았다. 2018-19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임대를 통해 경험치를 쌓았다.
왓포드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포텐을 터뜨렸다. 가너는 지난 시즌 노팅엄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며 리그 41경기 4골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노팅엄은 그의 활약에 힘입어 1부 리그 승격을 달성했다.
새 시즌 맨유의 1군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충분히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맨유가 3선 자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가너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술 이해도가 높았기에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맨유는 가너를 매각했다. 임대도 아닌 완전 이적이었다. 행선지는 에버턴이었다. 에버턴은 이적시장 막바지 1040만 유로(약 141억 원)를 투자해 가너를 품었다. 카세미루가 오긴 했지만, 맨유 팬들은 유망한 자원을 싼값에 보낸 것에 불만을 품었다.
정든 구단을 떠났다. 아쉬운 마지막일 수도 있으며 자신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한 구단을 원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너는 끝까지 맨유를 존중했다.
가너는 SNS를 통해 맨유에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는 "내 14년을 게시글 하나에 다 담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는 7살에 여기에 왔고 남자로서 이 팀을 떠난다. 여기서 정말 많은 친구를 만들었다. 이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에서 맨유를 대표함으로써 내 꿈이 실현됐다. 내가 이 팀에 합류한 시점부터 많은 사람들이 나를 도왔다. 내가 발전하는 데 정말 엄청난 역할을 했다"라며 맨유에서의 생활을 회상했다.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가너는 "이몬 물베이부터 올레 군나르 솔샤르까지. 내 모든 감독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유니폼 관리자부터 경비원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이제 다음 단계로 가야할 때다. 한 번 맨유는 영원한 맨유다"라며 인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