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아약스가 주축 선수들을 잃고 격분했다.
아약스 기술이사 게리 함스트라는 5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데 텔레그라프>를 통해 공개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비난했다. "맨유의 타이밍이 너무 나빴다. 아약스는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보낸 후 팀을 재건하느라 더없이 정신없는 이적시장 마감을 보냈다."
맨유에 핵심 선수 둘을 내준 아약스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안토니가 적을 옮겼다. 맨유의 신임 감독, 에릭 텐 하흐가 아약스 지휘봉을 잡을 당시 지도했던 선수들이다.
함스트라는 "우리 감독에게 이런 공허함을 남기는 게 어려웠다. 우리는 항상 1군 선수들을 많이 잃는다. 완전히 다른 기대를 갖고 여름을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유소년 선수들을 세계 최고 선수들로 키워내는 구단이 바로 아약스다. 자국 리그 및 유럽 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면서 매년 주요 선수들이 이탈한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프렌키 데 용·하킴 지예흐·누사이르 마즈라위, 그리고 마르티네스와 안토니까지 수없이 많은 선수가 최근 더 큰 리그로 나갔다.
팀이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좋은 활약을 하길 기대했던 팀이다. 하나 주축이었던 선수들이 빠지면서 좋은 성적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아약스는 이적시장 막바지 안토니를 맨유로 보내면서 지예흐 재영입을 고려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마감 직전에 세비야 FC로부터 루카스 오캄포스를 임대 영입하는데 그쳤다.
하나 마르티네스 매각으로 5,500만 파운드(약 877억 원), 안토니 이적료로 8,500만 파운드(약 1,356억 원)를 벌어들였다. 천문학적 액수다.
함스트라 단장은 머쓱했는지 변명 아닌 변명을 했다. "아무도 우리 선수들이 그렇게 엄청난 금액으로 판매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