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동호 기자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지난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서 FC바르셀로나로 깜짝 이적 했는데 바르셀로나와 비밀리에 맺은 계약 내용이 유출됐다.
레반도프스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8시즌 간 뛰며 분데스리가 8회 우승, 2019-20 시즌 트레블, 리그 득점왕 7회, 리그 올해의 선수 5회 등 이룰 수 있는 업적은 모두 달성했다. 특히 득점왕은 5년 연속 이루기도 했다.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다고 느낀 레반도프스키는 스페인에서 새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다. 행선지는 바르셀로나였다. 특히 2008년 자국 리그 폴란드의 레흐 포즈난에서 데뷔한 이후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을 거치며 빅리그는 분데스리가만 경험했던 레반도프스키였다. 스페인 라 리가는 레반도프스키에게 새로운 경험이었던 셈.
유럽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레반도프스키에게 바르셀로나는 특급 대우를 약속했다.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 세르’의 보도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와 4년 계약을 맺었고, 총 액수는 5,200만 유로에 달한다고 한다.
이번 시즌 연봉은 1,000만 유로, 이듬해 1,300만 유로, 세 번째 시즌 1,600만 유로가 되는 식이다. 마지막 해는 1,300만 유로이다. 올해로 34세인 레반도프스키의 나이를 감안했을 때 고려할 수 있는 계약 내용이다.
여기에 옵션 액수도 상당하다. 라 리가 우승 보너스는 60만 유로, 트레블을 달성할 경우 200만 유로를 받게 된다. 그런데 ‘카데나 세르’가 보도한 비밀 계약 내용은 따로 있었다.
바로 계약 조기 해지 옵션이다. 이들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의 세 번째 계약 시즌인 2024-25 시즌, 레반도프스키가 공식 경기에서 55% 미만을 출전할 경우 바르셀로나는 계약 종료 1년 전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고 한다. 만약 레반도프스키가 3년 차 때 좋지 못한 활약을 펼칠 경우 의도적으로 경기에 투입하지 않은 뒤 방출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바르셀로나는 네 번째 시즌에 돌입하기 전 레반도프스키와 계약을 해지하고 잔여 연봉을 아낄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레반도프스키의 기량에 대한 걱정은 기우로 보인다. 이미 이번 시즌 4경기에 나서 5골을 터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