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첼시에서 경질된 토마스 투헬 감독은 어디로 향할까.
영국 '디 애슬래틱'은 12일(한국시간) "첼시에서 경질된 투헬 감독의 다음 행보는 어디일까. 스페인이 가장 자연스러운 목적지로 보인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일찍 은퇴한다면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얼마 전, 첼시는 충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을 우승으로 이끈 투헬 감독을 경질했다. 이번 여름 새롭게 부임한 토드 보엘리 구단주는 투헬 감독의 이적시장 행보, 소통, 시즌 초반 부진, 향후 비전 등에 불만을 가졌다.
투헬 감독의 경질은 하루아침에 이뤄졌다.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지만 첼시 보드진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음 계획을 이어나갔다. 빠르게 브라이튼의 그레이엄 포터 감독과 접촉했고, 투헬 감독의 경질 하루 만에 포터 감독의 부임 공식 발표까지 마쳤다.
첼시의 극단적인 결정에 많은 전문가들이 첼시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마인츠의 전 스포츠 디렉터인 크리스티안 하이델은 "첼시는 이 결정을 크게 후회할 것이다. 그렇게 좋은 감독을 다시는 빨리 얻지 못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순식간에 일자리를 잃은 투헬 감독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디 애슬래틱'은 예상외로 스페인의 강호 레알을 예측했다.
현재 레알을 이끌고 있는 안첼로티 감독과 투헬 감독의 지휘 스타일이 정반대인 점을 집었다.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갖고, 온화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안첼로티 감독에 비해 투헬 감독은 열정과 이성적인 스타일을 내세운다.
매체는 "슈퍼 클럽들은 전임자와 정반대의 스타일을 가진 감독을 임명하는 습관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최근 레알이 자신의 커리어의 마지막이라고 밝혔던 만큼 은퇴를 예고했던 점을 고려하면 레알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생각할 수도 있다.
투헬 감독을 응원하는 팬들 입장에선 추후에 감독직을 맡아 억울하게 경질됐던 첼시를 복수하는 그림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현재 무직 상태가 된 투헬 감독이 어떤 클럽을 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