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와 함께 김대원도 제외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다가오는 9월 A매치를 앞두고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호는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맞대결을 펼친 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을 상대한다. 두 경기 모두 오후 8시에 킥오프한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최종 모의고사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와 함께 H조에 속했다. 어느 팀이든 쉬운 상대는 없다. 가장 먼저 상대하는 우루과이는 최근 다윈 누녜스(리버풀)를 포함해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등 모든 포지션에 뛰어난 선수가 포진되어 있다.
포르투갈 역시 막강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리고,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2선 공격수로 나설 예정이다. 가나 역시 전력 보강을 이뤄내면서 16강 진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따라서 벤투호는 이번 9월 A매치 친선전을 통해 마지막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그렇다 보니 이번 대표팀 명단은 발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근 라리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강인의 선발 여부부터 K리그1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이승우, 김대원 등의 발탁 여부가 시선을 끌었다.이강인은 선발됐지만, 이승우, 김대원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김대원은 최근 K리그1에서 가장 폼이 좋은 2선 공격 자원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아쉬움을 더한다. 강원FC 공격의 핵심 중 한 명인 김대원은 데뷔 첫 단일 시즌 10골 10도움의 고지를 넘어섰다. 현재는 10골 11도움을 기록 중이다.
K리그1에 단 4명만 가지고 있는 기록이다. 2013년부터 38경기 체제가 자리매김한 뒤 10-1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단 3명뿐이다. 2015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활약을 펼쳤던 로페즈가 11골 11도움으로 처음으로 고지를 밟았고, 2019년에 세징야(대구FC)와 문선민(전북 현대)가 10-10 클럽에 가입했다. 이후 3년 만에 김대원이 10-10 기록을 넘어선 것.
하지만 벤투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기자 회견장에서 김대원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지만 벤투 감독은 이승우를 제외한 이유에 대해서는 "뽑지 않은 선수들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 우리의 옵션에 포함되지 않았고, 기술적인 부분이다"라고 답했다.
그렇다고 좌절하기에는 이르다. 11월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고 어떠한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이번 명단은 9월이다. 월드컵 전까지 시간이 남았다. 그때까지 선수들이 많은 경기에서 출전할 것이다. 우선 이번 명단을 고민하고 나중에 최종 명단을 생각할 것이다. 물론 이번에 속한 많은 선수가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다. 어떤 선수들이 최종적으로 승선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