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계획에 있었던 맷 도허티가 올 시즌 선택받지 못하고 있다.
영국 저널리스트 폴 브라운은 '기브 미 스포츠'에서 한 시즌 만에 벤치로 물러난 도허티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브라운은 "도허티는 콘테 감독에게 오랫동안 자신을 어필했고, 지난 시즌 막판에는 주전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이번 시즌 다시 선발로 복귀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분명 콘테 감독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 말했다.
지난 시즌 도허티는 울버햄튼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울버햄튼 시절 오른쪽 풀백과 윙백을 겸하며 수비력뿐 아니라 저돌적인 공격 가담이 눈에 띄는 선수였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조세 무리뉴 감독이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이후 누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과거 울버햄튼에서 지휘했던 도허티와 재회했다. 하지만 누누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고 도허티는 차근차근 출장 횟수를 늘리며 실력으로 증명했다. 지난해 11월 누누 감독을 대신해 콘테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고, 수비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뒀다. 결국 콘테 감독의 지휘 아래 토트넘은 4위로 시즌을 마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냈다.
도허티는 콘테 감독의 계획에 확실히 들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에메르송 로얄을 밀어내며 7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부상을 당하며 시즌 막판까지 7경기를 전부 결장했다.
부상 이후 이번 시즌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콘테 감독은 이번 시즌 에메르송을 오른쪽 윙백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다. 이번 시즌 도허티는 리그에서 사우샘프턴과의 개막전에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이후 벤치를 달구고 있다.
브라운도 도허티의 연이은 결장에 의아함을 표했다. 브라운은 "콘테 감독이 계속해서 도허티를 빼면서 선수 본인도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에메르송뿐 아니라 제드 스펜스까지 오른쪽 윙백 자리에 영입되면서 도허티의 주전 경쟁은 더 험난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