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골로 캉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16년 첼시에 합류한 은골로 캉테(31)는 자타공인 블루스 우승 청부사다. 지난 7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UEFA 유로파리그와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도 휩쓸었다. 프랑스 국가 대표로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정상에 섰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빼어난 위치 선정, 이따금씩 공격의 활로를 뚫는 창조성까지. 포백을 보호하면서 공수 연결고리 노릇도 수행해야 하는 3선에서 캉테는 여전히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로 꼽힌다.
다만 올해 첼시가 제안한 2년 연장 재계약을 거절해 눈길을 모았다. "더 긴 계약 기간을 원한다"며 블루스 제안을 일단 마다했다.
그러자 최소 5팀에 이르는 클럽이 엉덩이를 들썩이는 분위기다. 이미 지난여름 아스날이 캉테 영입을 시도했다. 최근에는 파리 생제르맹(PSG)과도 연결이 됐다. 이적시장에서 캉테 가치는 결코 낮지 않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14일(한국 시간) "캉테가 첼시 제안을 거절하면서 최소 5팀이 양 측의 벌어진 틈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며 "EPL 두 팀, 독일, 스페인, 프랑스 클럽이 캉테를 노리고 있다. 당장 내년 1월이나 이듬해 여름 첼시 재계약이 무산될 경우 이들은 (영입) 적극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첼시 역시 캉테 잔류를 강하게 원한다. 다만 31살에 돌입한 선수의 부상 문제를 날카롭게 인식하고 있다. 게다가 그는 팀 내 최고 연봉자다. 나이와 (잦은) 부상, 높은 연봉 등을 고려할 때 장기 계약은 큰 리스크가 될 수 있음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캉테는 내년 6월 첼시와 계약이 종료된다. 올 시즌 단 2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16일 토트넘 홋스퍼와 리그 2라운드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최소 3주 휴식을 지시받았다.
지난해부터 크고 작은 부상으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리그에서만 전 경기에 가까운 34~36경기를 소화하던 2010년대 모습이 거의 사라졌다. 지난 시즌 26경기에 나섰지만 플레잉 타임은 1778분에 머물렀다. 경기당 평균 68분에 불과하다. 피치에서 체력 소모가 큰 편에 속하는 중앙·수비형 미드필더에 서기엔 다소 힘에 부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부에서 제기된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