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홍시후의 맹활약 속에 '경쟁자'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압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1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인천은 13승 14무 9패(승점 53)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더불어 승점 49의 5·6위 제주, 강원과 4점 차로 벌렸다.
[선발 라인업] '김보섭vs제르소' 인천-제주, 선발 공개
인천 유나이티드(3-4-3) : 김동헌(GK) – 김동민, 강민수, 김준엽 – 이주용, 이강현, 이동수, 오재석 – 김민석, 김보섭, 홍시후
제주 유나이티드(4-3-3) : 김동준(GK) – 정우재, 정운, 김오규, 조성준 – 이창민, 김봉수, 윤빛가람 – 제르소, 진성욱, 서진수전반 초반엔 인천이 주도권을 잡았고, 좌우 전환 패스와 더불어 롱킥을 통해 제주의 뒷공간을 노렸다. 그러다 포문을 열었다. 전반 6분 김보섭이 치고 들어간 뒤 페널티 아크에서 과감하게 슈팅했다. 공은 골문 옆으로 지나갔다.
계속됐다. 전반 13분 전진 패스를 받은 김보섭이 하프라인부터 몰고 올라갔다. 홍시후가 침투하며 공간을 열어줬고, 김보섭이 중거리 슈팅으로 처리했다. 다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제주가 반격했다. 전반 16분 이창민이 페널티 박스 외곽 앞에서 기습적으로 슈팅했다. 뚝 떨어진 공을 김동헌 골키퍼가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정운이 노마크 찬스로 슈팅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중반 이후부터는 치열한 힘싸움이 펼쳐졌다. 강력한 전방 압박과 중원 대결로 상대 볼 소유를 방해했다. 그러다 인천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6분 홍시후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동수가 문전에 기습적으로 침투한 뒤 발에 맞히며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가 확실하게 인천으로 넘어갔다. 효율적인 커팅 후 속공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42분 이동수가 헤더로 끊었고, 이어받은 김보섭이 하프라인부터 질주했다. 이후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침투하는 김민석에게 내줬고, 김민석이 반대편에 있는 홍시후에게 재차 패스하고자 했으나 수비수 태클에 막혔다. 더불어 전반 44분 김보섭의 골문 구석을 향한 중거리 바운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가 교체 카드를 썼다. 제르소, 진성욱이 나가고 조나탄 링, 주민규가 들어갔다. 인천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4분 우측 페널티 박스 앞에서 오재석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김민석이 쇄도한 뒤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인천이 3번째 골까지 넣었다. 후반 12분 김민석이 공을 차단한 뒤 역습을 이어갔다. 그러고 침투하는 홍시후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넣었다. 공은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하면서 무방비 상태가 됐고, 홍시후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제주가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14분 이창민이 수비 라인 사이로 절묘한 침투 패스를 넣었고, 서진수가 골키퍼와 대치 상황에서 다리 사이로 밀어 넣었다. 인천은 곧바로 홍시후, 이강현을 불러들이고 김도혁, 아길라르를 들여보냈다. 제주는 윤빛가람, 조성준 대신 구자철, 변경준을 투입했다.
계속해서 변화의 흐름이 이어졌다. 인천은 후반 20분 선제골 주인공 이동수를 빼고, 정혁을 넣었다. 이 시점부터는 계속해서 제주가 공격을 퍼부었고, 인천은 라인을 내린 채 수비에 치중했다. 마지막으로 인천은 후반 27분 김창수, 여름을 넣으며 뒷문을 더욱 걸어 잠갔다.
인천이 경기를 끝낼 기회를 놓쳤다. 후반 37분 이주용이 수비수를 제친 뒤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노마크 찬스였던 김도혁의 오른발 슈팅은 빗맞으며 골문을 외면했다.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인천이 제주를 3-1로 제압한 채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