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배중현]
올 시즌 중반 이동욱 감독의 사퇴 이후 NC 다이노스를 이끈 강인권 감독 대행. NC는 정규시즌 종료 뒤 내부 논의를 거쳐 강인권 감독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승격, 3년 계약을 안겼다. NC 제공
NC 다이노스가 강인권(50) 감독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한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NC는 강인권 감독 대행과 3년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조건은 프로야구 신임 감독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 5월 성적 부진으로 이동욱 감독이 사퇴한 뒤 감독 대행을 맡아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중 감독이 교체된 어수선한 분위기를 잘 추스르며 전력을 재정비하는 데 성공,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강한 카리스마와 부드러운 리더십을 두루 갖춰 선수단에서도 신망이 높다.
이동욱 감독 체제에서 9승 24패(승률 0.273·10위)에 머무른 NC는 강인권 감독 대행 체제에선 58승 3무 50패(승률 0.537)로 같은 기간 리그 5위를 기록했다. 그 결과 5위 KIA 타이거즈에 2경기 뒤진 6위(67승 3무 74패·승률 0.475)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포스트시즌(PS) 진출엔 실패했지만,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5위 경쟁을 펼쳐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포수 출신인 강인권 감독은 1995년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 2006년 두산 베어스에서 은퇴했다. 선수 경력을 마친 뒤 곧바로 두산 2군에서 배터리 코치로 경력을 쌓았다. 이후 NC와 한화 등을 거친 뒤 2020년부터 수석코치로 다시 NC에 몸담았다. 지난해 이동욱 감독이 선수단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10경기 출전 정지 구단 징계를 받았을 때 그를 대신해 감독 대행으로 10경기 팀을 이끌기도 했다.
감독 선임을 마무리한 NC는 내부 FA(자유계약선수) 단속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겨울 NC는 주전 포수 양의지를 비롯해 박민우·노진혁·이명기 등 적지 않은 1군 선수가 FA 자격을 얻는다. 강인권 감독 선임이 FA 계약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