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 넣은 시간이 겨우 6분 12초' 살라, UCL 최단시간 해트트릭

251 0 0 2022-10-13 11:00: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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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축구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인 모하메드 살라(30·이집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단시간 해트트릭 기록을 수립했다.

리버풀은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UCL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7-1로 꺾었다.

팀이 3-1로 앞선 후반 23분 교체 출전한 살라는 들어가자마자 7분 만인 후반 30분 디오고 조타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자신의 첫 골을 터뜨렸다.

이어 5분 뒤인 후반 35분에도 역시 조타의 도움을 받은 상대 수비와 골키퍼를 무력화시키고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불과 1분 뒤인 후반 36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반대편 포스트를 노리는 왼발 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살라가 들어가자마자 3골을 넣는 데 걸린 시간은 겨우 6분 12초였다. UCL 역대 최단 시간 해트트릭 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2011년 바페팀비 고미스가 당시 리옹(프랑스)에서 세운 8분이었다.

살라의 3골 모두 조타가 어시스트한 것이었다. 한 선수가 UCL에서 동료의 해트트릭을 모두 도운 것은 2012년 프랑크 리베리 이후 조타가 처음이다.

리버풀은 전반 17분 레인저스의 스콧 아필드에게 먼저 골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호베르트 피르미누의 헤딩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에 놓았다.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친 리버풀은 후반에만 무려 6골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후반 10분 피르미누의 역전골에 이어 후반 21분 다르윈 누녜스가 피르미누의 패스를 받아 팀의 세 번째 골을 책임졌다.

이후 살라의 해트트릭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6-1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후반 42분에는 하비 엘리엇의 골까지 더해 6골 차 대승을 일궈냈다.

이날 승리로 3승 1패 승점 9를 기록한 리버풀은 김민재가 활약 중인 나폴리(이탈리아·4승)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한편, B조의 클럽 브뤼헤(벨기에)와 C조 바이에른 뮌헨(독일)도 나란히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브뤼헤는 이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0-0으로 비겨 조 1위(3승 1무 승점 10)를 지켰다.

브뤼헤는 3위 아틀레티코(1승 1무 2패 승점 4)에 승점 6점 차로 앞서 있다. 브뤼헤과 남은 2경기를 모두 지고 아틀레티코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두 팀 승점이 같아진다. 그래도 브뤼헤가 상대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서기 때문에 최소 조 2위를 확보하게 된다.

벨기에를 대표하는 브뤼헤는 구단 역사상 10번째 도전 만에 처음으로 UCL 16강에 올랐다. 벨기에 팀이 UCL 16강에 오르는 것은 2015~16시즌 헨트 이후 처음이다.

뮌헨은 플젠(체코)과 4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4연승(승점 12)을 거둔 뮌헨은 일찌감치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뮌헨과 같은 C조인 바르셀로나(스페인)은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홈경기에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멀티 골에 힘입어 3-3으로 간신히 비겼다.

1승1무2패 승점 4로 조 3위에 머물러있는 바르셀로나는 16강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인테르 밀란은 C조 2위(2승1무1패 승점 7)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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