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토니 크로스가 레알 마드리드 동료 페데리코 발베르데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16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9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레알은 승점 25점이 되어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를 3점으로 벌렸고, 리그 단독 1위에 등극했다.
레알이 먼저 웃었다. 전반 12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크로스가 경합을 이겨낸 뒤 공간으로 침투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패스를 보냈다. 비니시우스는 박스 안까지 공을 몰고간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마크 테어 슈테겐의 선방에 막혔다. 세컨드볼은 카림 벤제마가 잡았고, 벤제마는 침착한 마무리로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이 한 골 더 앞서갔다. 이번에는 발베르데의 발끝이 빛났다. 전반 25분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측면으로 보낸 공을 페를랑 멘디가 받았고, 멘디는 박스 앞에 있던 발베르데에게 패스를 내줬다. 발베르데는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낮게 깔린 채 빠르게 바르셀로나의 골문 안으로 향했다.
레알은 후반 38분 페란 토레스에게 추격을 허용했지만, 호드리구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다시 격차를 벌리며 3-1 승리로 엘 클라시코를 끝냈다.
시즌 개막 이후 발베르데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발베르데는 이번 시즌에만 벌써 5골을 득점하며 레알의 고공행진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레알 내에서 천천히 입지를 다지던 발베르데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확실하게 레알 내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한 모습이다.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가 나이를 먹었고, 카세미루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보냈던 레알 입장에서는 기쁠 듯하다.
발베르데의 활약에 동료 크로스도 발베르데를 칭찬했다. 크로스는 경기 이후 자신의 SNS에 "발베르데는 현 시점 세계에서 탑 3안에 드는 선수다"라며 발베르데를 높였다.
정점을 찍은 사나이의 인정이다. 레알에서 리그 우승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를 달성했고, 조국 독일에서는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군림했던 크로스도 발베르데의 실력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