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동료들도 다윈 누녜스의 탐욕에 화를 낼 지경이다.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리버풀은 승점 13점이 되면서 8위에 안착했다.
맨시티의 우세가 예상된 경기였지만 안필드에서 리버풀은 달랐다. 버질 반 다이크가 버티고 있는 리버풀 수비진은 엘링 홀란드와 케빈 더 브라위너 위주의 맨시티 공격을 잘 막아냈다. 리버풀은 맨시티 공격을 막아낸 뒤에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해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연출했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고, 후반전 리버풀이 승기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후반 5분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모하메드 살라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살라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필 포든의 득점이 취소되면서 경기가 과열되기 시작했고, 치열했던 승부는 후반 30분 흐름이 갈렸다.
주앙 칸셀루가 알리송 베케르의 긴 패스를 제대로 차단하지 못했다. 살라는 기회를 2번이나 허비할 선수가 아니었다. 살라의 득점이 터진 후 맨시티가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반대로 리버풀이 기회를 자주 잡았다.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누녜스의 탐욕이 문제였다. 후반 27분 교체로 들어온 누녜스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이타적이지 못했다. 후반 42분 리버풀은 역습에 나섰는데 베르나르두 실바 혼자서 리버풀 공격수 3명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누녜스 반대편에 있던 살라는 아무런 견제로 받지 않고 있던 상황. 살라는 누녜스를 향해 손을 들어 패스를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누녜스의 선택은 슈팅이었다. 살라는 화를 참지 못하고 짜증을 냈다. 누녜스의 탐욕은 계속됐다. 후반 추가시간 다시 한번 리버풀의 역습이었다. 누녜스는 좋은 돌파를 보여준 뒤에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 누녜스 옆에서 침투한 파비오 카르발류가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었다. 패스를 주는 게 어려운 상황도 아니었지만 누녜스는 주춤거리다 반대편에 있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에게 크로스를 시도했다. 카르발류도 누녜스를 향해 불만을 표시했다.
승부는 리버풀의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혹여 맨시티가 동점골을 넣었다면 누녜스는 엄청난 비판을 받았을 것이다.